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그 분을 생각하면서 by classic-0lu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은 조직에 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 되면 리더에 대한 불만과 항쟁(?), 그리고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 실력과 도적적 양심이 없는 이 사람때문에 고통받고,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처지를 한탄한다. 까라면 까야하는 이 상황과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이 순간들... 나 역시 너무나 많은 실망을 하였고, 기대와 상상했던 것들과 너무나 다른 이면 때문에 힘들어한다. 물론 우리 모두 서로에게 실망한다. 
어제 집에 귀가하고 나니까 룸메들과 친구들 4명이 있었다. 그래서 같이 고기 구워먹고 얘기도 하면서 평화스러운 밤을 보냈는데... 이 친구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는다. 다들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 취직이나, 앞으로 살아갈 것을 고민하는 처지는 똑같다. 이 친구들이 주는 메세지는 거기서 나오라는 것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과학을 연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 어떤 Society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곳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더럽고, 불합리하고, 너무나 감정적이다. 


얼마전에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가 결혼을 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결혼상대가 재미교포 의사와 결혼을 하고 이와 더불어 이미 1년 전부터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우주과학 역사의 큰 상징적 존재였는데 안타깝게도 그는 경영학, 비즈니스 쪽으로 길을 선회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보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을 선도해 나갈 중요한 인물이 이런 외도(?)를 하다니.. 
혹은 무슨 생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주과학과 경영학/비즈니스학 의 결합이 정말로 필요해서 간건지....
아니면 아예 이 바닥을 뜬건지....

비슷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주어 들은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생각해 보았다.
결론은 무작정 이소연씨을 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Society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이 바닥에 한평생을 바쳐 일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은 매우 드물다. 왜냐하면 천직이라고 믿고, 그 믿음을 실천하고 있는 귀한 사람들의 의지와 꿈을 너무나 쉽게 꺽어버리는 더러운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사람들이 시스템적으로 일에 집중할 수 없게 하고, 비효율성때문에 고통받으며, 무엇보다 비상식적인 만행에 슬퍼한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이 배고픈 소크라테스와 배부른 돼지들의 밀고 당기기는 제로섬게임이라는 것이다. 이런 압박과 더러운 것들에 이기지 못하고 이 필드를 떠난 사람들이 루저로 보이는 사람은 조금 그 이면의 상황들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 꿈과 신념이 꺽이는 사람만큼 고통스러운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의 수많은 목표 중에 '행복'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들은 함부러 남의 처지와 신세를 비난은 하지 말아야... 

덧글

  • 몽몽이 2013/08/15 11:55 # 답글

    여하튼 개인의 사정은 사정이고 세금 낸 사람들은 뒷통수 맞았음
    다시는 이런 엿 같은 사태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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