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함수와 삶 by classic-0lu

우리는 자주 사람의 일생이랄까? 삶 자체를 놓고 무엇에 빗대어 표현하곤 합니다. '그 사람은 소나무 같았지..'
'그 사람은 정말 불같았어..' , '그 사람은 바람처럼 다가와 바람처럼 가버렸지...' , '그 사람은 그냥 개같애...' 등
등 그 누가 되었든지 그 사람의 인생을 멀리서 보면 전체적인 표면과 외각만 들어나지만 사실 누구나 인정하듯이
복잡한 사연과 이유, 쓰라린 고통과, 경험, 추억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겉은 매끄럽다 해도 그 속과 내면, 혹
은 세세한 부분들을 연결해서 보면 거치른 흔적들이 매우 많이 나타나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삶을 뭐라고 딱 정의한다거나 판에 박힌 무언가로 단정하고 빗대기엔 무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무리를 하면서까지 우리가 사람의 인생, 삶을 빗대고 은유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인생을 관조
하는 모습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나의 인생은 아니지만 거울, 자화상이 되어줄 수 있는 타인
의 삶에서 우린 많은 교훈을 얻기도 하고, 전체적인 모습에서 삶의 허무함과 덛없음을 깨달아 궁극적으로 추구
해야 할 이른바 '진리'에 대해서 탐구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무언가를 원하고 있습니다. 각자 다른 그
야망을 자신보다 앞서 추구했던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고 살펴보며 내가 원하고 구하는 것의 진실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 옛날 고등학교 때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아직 '이티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는
채규철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인생을 sin함수로 표현을 하셨던 선생님께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인생에서 굴하
지 말고 그 리듬에 자신을 맡겨 담대히 나아가라는 말씀을 전해 주셨죠. 끔찍한 화상의 고통과 절벽으로 떨지는
듯한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고 기꺼이 달음박치신 선생님 다운 말씀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예를 들으셨던 sin함수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y = sin(θ)

 이렇게 기본 사인 함수는 심한 굴곡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르락 내리막이 무한히 반복되고 있다.
우리 인생도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또 그 다음엔 내리막이 있다. 이것이 일반 사람들의 인생이
라고 해봅시다.

 sin(nθ)...(n=실수)
이 그래프가 sin(nθ)의 그래프입니다.(쉽게 보기 위해 위 그래프에선 n값에 3을 대입했습니다.) 
기본 sin(θ)의 그래프와 비교해 보면 올라갔다 떨어지는 주기가 매우 짧지요? θ앞에 같이 붙는 n이 제 생각엔
성미가 아닐까 하네요.. 성미 급한 사람들이 유독 쉽게 뜨거워졌다가 빨리 내려앉지 않나요? ^^
반면에 이런 인생도 있습니다.

n*sin(θ)...(n=실수)

기본형은 최고, 최저점이 1, -1인데 이것은 훨씬 높죠? 기본형꼴에서 n값이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람 인생이라면 전 이 사람이 아마 야망이 크거나 배포가 큰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스케일이 큰
대인배라고 하죠?

그리고 성미가 급한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인생들이 있습니다.

sin(θ+π)
(0,0)인 원점이 인생이 시작이라고 하면 이런 그래프의 사람은 처음부터 내리막이지요? 분명 운이 없거나 큰
헨디켑이 있는 사람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요? 그런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꼭 불행한 건만은 아닙니다. 사람이 행복을 느낄때는 최고의 정점, 피크점에 있는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올라가는 그 순간, 순간이지요. 이 사람이 최저점에 떨어지고 난 이후에는 계속해서 상승을 합니다. 제
일 행복할 순간이지요. 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사람의 경우, 인생의 초반부터 절망과 행복을
알아 간다는 것에서 큰 차이점이 있지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sin(θ)+1
기본꼴에 단지 +1을 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함수값이(결국 인생이) '-'가 되는 때가 없어집니다. 이 +1은 분명
sin함수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주위에는 이런 '+'같은 동료, 친구, 동반자가 있으신지 고민해보십시요.
이 그래프의 인생이 이렇게 나타난 것은 결코 한 사람의 힘과 덕이 아닌 곁에 좋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sin(θ) 같은 일반적인 사람도 '+1'같은 동료로 인해 인생이 행복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예가 또 있습니다.

lsin(θ)l

 아까 전과 비슷하지요? 기본꼴에 절대값을 취한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앞뒤로 안전하게 보호하
고 동행하면서 전체적인 인생그림을 재밌고 신나게 해주는 동료가 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물어보세요.
그런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여기까지 sin함수와 인생이었습니다.
수학으로 사람의 인생을 아주 간략하게 표현해 봤습니다. 여러분의 인생도 수학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사람의 인생이니까 실제는 여러 꼴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 신중히 생각해봅시다.

덧글

  • 흠흠큼큼 2010/07/01 18:42 # 삭제 답글

    삶은계란~

  • 땡준이 2016/05/17 13:45 # 삭제 답글

    와..정말 좋은 글귀 보고 갑니다...
    여친에게 차이고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이었던 중에
    막히는 부분이 있어 sin 주기를 검색하다 이렇게 좋은 글 보고 가네요ㅎㅎ
    마음의 위로도 되고, sin의 그래프 개념을 잡을수도 있어서 감사합니다!!
  • 소년진 2019/04/09 23:05 # 삭제 답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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